英 'EU 탈퇴' 공식 통보문 전달...시한 2019년 3월

英 'EU 탈퇴' 공식 통보문 전달...시한 2019년 3월

2017.03.29. 오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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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 즉 유럽연합, EU 탈퇴를 결정한 지 9개월 만에 EU에 탈퇴 방침을 공식 통보했습니다.

팀 바로우 EU 주재 영국 대사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나, 영국 정부 대표로 EU 탈퇴 결정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투스크 의장은 기자들에게, "애써 행복한 날인 척할 이유가 없다", "벌써 영국인들이 그립다"면서도, "브렉시트는 27개 회원국이 더 단결하게 만들었다"며 "어려운 협상을 앞두고 있지만 더 단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브렉시트를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EU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2년 동안 EU와 협상한 뒤 2019년 3월까지 EU를 떠나게 되고,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더라도 자동 탈퇴합니다.

EU는 오는 31일까지 협상 지침 초안을 마련한 뒤 다음 달 27일 장관급 회담을 거쳐 29일 EU 정상회의에서 확정할 것으로 알려져, 본격 협상은 5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U는 영국에 예산 분담금 약 72조 원을 낼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영국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어, 협상은 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

또, 영국은 EU 탈퇴 협상과 함께 영국과 EU의 포괄적 무역 협정 협상을 연계한다는 계획이지만, EU는 탈퇴 협상이 먼저이고 무역 협정 협상은 영국의 예산 분담금 등이 정해진 뒤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종욱[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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