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북한 선박 유엔결의 위반 여부 조사, 한때 입항 중단

말레이, 북한 선박 유엔결의 위반 여부 조사, 한때 입항 중단

2017.03.29. 오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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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을 싣고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북한 선박이 말레이시아 당국으로부터 유엔 결의안 위반 여부를 조사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현지 시간으로 29일, 무연탄 6천300t을 실은 채 말레이 반도 서부 페낭 항에 들어서려던 북한 선적 화물선 '금야호'의 입항이 한때 중단됐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유엔 결의안 위반 가능성 때문에 입항을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금야호는 무장병력을 대동한 말레이시아 조사팀이 화물을 조사한 이후에야 입항이 허용됐습니다.

이 배는 대한민국 부산에서 무연탄을 실어왔다고 주장했지만, 시장분석기관 톰슨 로이터 에이콘의 선적자료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화력발전소에서 실은 석탄을 말레이시아로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페낭 항 관계자는 "북한 선박을 멈추라는 지시가 내려온 건 처음"이라고 전했으며, 말레이시아 해경은 외무부의 지시에 따라 북한 선박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수십 년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달 13일 김정남 피살 이후 사이가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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