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검찰, 터키 정보 당국의 사찰 의혹 수사

獨 검찰, 터키 정보 당국의 사찰 의혹 수사

2017.03.29.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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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검찰이 터키 정보 당국의 독일 내 사찰 혐의에 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슈피겔온라인은 터키 정보기관 MIT가 독일 내 터키인들을 사찰한 혐의에 대해 독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IT가 사찰한 대상은 지난해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터키 정권이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추종 세력입니다.

터키 정보 당국의 이번 사찰 의혹은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터키의 대통령중심제 개헌안 국민투표가 3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불거진 것입니다.

이번 개헌안은 터키의 정치권력구조를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꾸고,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입니다.

개헌안이 통과되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최장 2029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사건은 그렇지 않아도 악화한 독일과 터키 관계에 더욱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독일 당국이 자국 내 터키 개헌안 지지집회를 차단한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독일이 나치와 같은 수법을 쓰고 있다며 연일 극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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