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말레이 협상 난항..."김정남 시신 말레이에 보관"

北-말레이 협상 난항..."김정남 시신 말레이에 보관"

2017.03.28.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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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말레이 협상 난항..."김정남 시신 말레이에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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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둘러싼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김정남 시신과 북한 용의자 3명을 평양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 9명과 맞교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다 할 진전 없이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남 시신과 북한 용의자들의 행방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언론들은 중구난방식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김정남 시신과 북한 용의자들이 어젯밤 말레이시아를 출발해 베이징 경유로 평양에 갈 예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이 말레이시아 외교관 등 9명의 출국을 돌연 거부하면서 김정남 시신 이송도 중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보는 항공사 측이 시신 부패를 이유로 이송을 거부해 시신이 쿠알라룸푸르 병원으로 돌려 보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방일보는 "부검의들이 시신에 대한 추가 방부처리 필요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관련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협의 발표 방법 등을 둘러싸고 절충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출국 준비는 일단 백지화됐다고 전했습니다.

NHK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에 있는 자국민 9명의 귀환을 최우선으로 신중하게 협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젯밤 베이징행 탑승자 명단에 북한 용의자 2명의 이름이 있었지만 실제로 탑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남 시신 인도와 관련해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자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김정남의 시신이 아직 말레이시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 장관은 "시신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협의할 가족들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며, 시신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화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김정남 시신에 대해 조만간 정식으로 성명을 내놓겠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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