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9명 귀환 조건으로 김정남 시신 인도"

"자국민 9명 귀환 조건으로 김정남 시신 인도"

2017.03.28. 오전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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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 9명 귀환 조건으로 김정남 시신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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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에 억류돼있는 자국민의 귀환을 위해 김정남 시신을 북에 넘기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정남 시신은 화장되지 않은 채 온전한 상태로 북에 인계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북한에는 말레이시아 국민 9명이 억류돼 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들이 귀환하는 조건으로 김정남의 시신을 북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김정남뿐 아니라 김정남을 살해한 북측 용의자 3명도 함께 보내주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현지 언론 중국보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하면서 북한대사관에 은신해 있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 3명의 출국도 보장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대사관에는 현재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리지우 등 북한인 3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말레이 경찰 조사에 불응했지만 지난 26일 돌연 조사를 허용하면서 사전 조율이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말레이 언론은 또 김정남의 시신이 화장되지 않은 채 온전한 상태로 북에 인계될 것이라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북한에 김정남 시신 인도를 위한 전 단계로 시신이 화장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 경찰청장은 김정남의 시신 인도와 용의자 출국 허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 당국은 어제(27일) 북한과의 협상 결과를 성명을 통해 발표한다고 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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