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레이 외무부 성명 발표...김정남 시신 넘기나?

오늘 말레이 외무부 성명 발표...김정남 시신 넘기나?

2017.03.27. 오전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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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레이 외무부 성명 발표...김정남 시신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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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살된 김정남의 시신 처리를 놓고 북한과 비공개 협상을 벌여온 말레이시아 당국이 오늘 관련 성명을 발표합니다.

양측 간 논의에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김정남의 시신이 북측에 넘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외무부가 북한과의 협상에 관한 공식 성명을 낸다.",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어제 기자들에게 한 발언입니다.

성명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오늘 중 발표한다고만 밝혔습니다.

말레이 보건부 장관도 현재 정부가 북한 측과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일부 사안은 결정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시신이 북측에 인도될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향후 협상 결론을 따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말레이시아가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을 구하기 위해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말레이 보건부 장관은 앞서 김정남의 유가족에게는 이미 시신을 인수할 충분한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유족들이 끝까지 나서지 않으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에 대한 방문 조사도 어제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말레이 경찰관 4명이 대사관에 은신 중인 현광성 등 북한 국적의 사건 용의자 3명을 2시간 반가량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조사에 불응해온 북한 측과의 협상에서 어느 정도 입장 조율이 이뤄졌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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