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천지' 일본...건강 때문만은 아니다!

'마스크 천지' 일본...건강 때문만은 아니다!

2017.03.26.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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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 쓰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웃 나라 일본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쓰는 이유가 우리나라와는 좀 다르다고 하는데요.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도쿄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띕니다.

[도쿄시민 :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서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쿄시민 : 시험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는 이유가 이게 다가 아닙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마스크가 멋을 위한 소품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런 유행에 맞춘 다양한 기능과 색상의 마스크는 무려 80종류나 됩니다.

[나카가와 마리코 / 마스크 판매 점원 : 겉모양에 치중한 마스크가 상당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4배 정도 많이 팔렸습니다.]

다소 소극적인 일본 사람들의 성격도 마스크를 많이 쓰는 이유입니다.

[도쿄시민 : 다른 사람들에게 민얼굴을 보여주는 게 꺼려지는데 마스크를 착용하면 안심이 됩니다.]

이 단체 미팅은 첫 만남의 쑥스러움을 덜기 위해 아예 마스크를 쓰고 시작합니다.

마스크 덕분인지 아무래도 말문이 쉽게 열립니다.

[미팅 참가자 : (해외여행으로 어디에 다녀왔어요?) 싱가포르요. (마리나베이샌즈(호텔)?) 거기 가봤어요.]

이처럼 마스크 착용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마스크를 써야 마음이 편해지고 말도 쉽게 나온다지만 너무 의존하다 보면 마스크가 없을 경우 괜히 불안해지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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