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맹군 폭격에 이라크 민간인 200여 명 사망"

"국제동맹군 폭격에 이라크 민간인 200여 명 사망"

2017.03.26. 오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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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의 최대 근거지인 이라크 모술 서부에서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 폭격에 민간인 200여 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이나 여성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라크 모술 서부 상공을 날고 있는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 소속 아파치 헬기가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미사일 한 발은 민간인들이 대피해 있는 건물을 폭격합니다.

폭격 직후 구조대원들은 중장비 등을 동원해 건물 잔해 아래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친척을 잃은 민간인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리 / 이라크 모술 : 신이 그들에게 복수할 겁니다. 신이 그들을 공격합니다. 건물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건물 잔해 아래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덱 / 이라크 모술 : 두 형제의 가족 19명이 잔해 아래에 있습니다. 신이 도울 겁니다.]

이번 폭격으로 민간인 200여 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나 여성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샤반 / 구조대원 : 어린이와 여성, 노인 그리고 임신부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가족들이 신원을 확인합니다.]

동맹군은 공습한 지역이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지역과 일치한다며 오폭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이번 사망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미군의 오폭에 따른 가장 큰 민간인 인명피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모술 서부에는 아직도 40만 명의 민간인이 남아 있어 국제동맹군의 탈환작전 도중에 인명피해가 우려됩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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