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도 일본 땅' 노골화...모든 초중고교 왜곡교육

일본 '독도 일본 땅' 노골화...모든 초중고교 왜곡교육

2017.03.24.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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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새 고등학교 교과서가 발표됐습니다.

새 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 땅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했다는 내용이 대폭 늘어났고, 2015년 말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기술도 처음으로 실렸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우리나라 독도 지도에 일본 땅 다케시마로 적혀 있습니다.

내용에도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거나 '한국이 불법점거'했다고 써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실린 내용입니다.

모두 24종의 교과서 가운데 79%에 해당되는 19종 교과서에 이런 표현이 들어가 있습니다.

지난 2012년~13년 검정 때 독도 왜곡을 기술한 교과서가 62%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겁니다.

2014년과 2015년에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 전체에도 독도를 왜곡하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이로써 이제 일본에서는 사실상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명백한 허위 사실을 교실에서 가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독도 왜곡에 불리한 주장은 아예 누락됐습니다.

검정 신청 과정에서 일부 교과서에 실렸던 '독도와 울릉도는 일본 영토와 관련이 없다'는 메이지시대 공문서 내용은 통째로 빠졌습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내용도 13종의 교과서에 기술됐습니다.

이 중 7종에는 지난 2015년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이 처음으로 실렸습니다.

한일 정부 간 합의를 하고 일본 정부가 위안부 지원을 위한 재단에 10억 엔을 냈다는 내용은 공통으로 포함됐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교과서는 오는 7월 쯤 학교별로 실시되는 교과서 채택 과정을 거친 뒤 내년 새학기부터 교실에서 활용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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