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前 선대위원장, 거액 받고 푸틴 도와"

"트럼프 前 선대위원장, 거액 받고 푸틴 도와"

2017.03.23. 오후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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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과거 거액을 받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AP통신은 매너포트의 자필 서류와 금융거래 자료 등을 토대로 그가 지난 2005년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억만장자, 올레그 데리파스카와 연간 천만 달러, 112억 원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너포트는 미국과 유럽, 옛 소련 국가들에서 푸틴 정부에 이득이 되도록 정치, 경제, 언론에 영향을 행사하겠다는 내용의 비밀 전략 계획을 데리파스카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리파스카가 이 제안을 수용한 뒤 두 사람은 2009년까지 계약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런 의혹은 미 연방수사국 FBI가 대선 당시 트럼프 진영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이에 대해 매너포트는 성명을 내고 "데리파스카가 투자한 여러 나라에서 사업과 사적인 문제에 대해 그를 대변했던 것"이라며 "부적절하거나 위법 행위는 없었고 러시아의 정치적 이익을 대변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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