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 잠든 베트남공항 관제사...서울행 여객기 지연 출발

베트남에서 공항 관제사가 잠이 드는 바람에 서울행 여객기가 지연 출발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베트남 언론들은 지난 9일 밤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에 있는 깟비 국제공항에서 수석 관제사가 1시간 반가량 잠이 들어 이착륙 예정 여객기 2대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습니다.

베트남 저가항공사인 비엣젯항공 서울행 VJ921편의 기장은 이륙을 위해 관제탑에 33분 동안 29차례나 무전을 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시간에 베트남 호찌민발 비엣젯항공 VJ292편은 착륙을 위해 24분간 10차례 관제탑과 교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들 여객기는 수석 관제사가 잠을 깨고 나서야 이착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항공 당국의 조사 결과 수석 관제사가 잠을 자는 사이에 부관제사는 다음 날 아침까지 관제탑을 아예 비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트남 항공 당국은 이들 관제사에게 2개월의 업무 정지 명령을 내리고 각각 750만 동, 우리 돈 36만 원의 벌금을 물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