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동전' 915개 삼킨 거북이, 결국 숨져

'행운의 동전' 915개 삼킨 거북이, 결국 숨져

2017.03.22.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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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동전' 915개 삼킨 거북이, 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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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던진 동전을 삼켜 혼수상태에 빠졌던 거북이 '옴신'이 끝내 숨졌다.

태국 촌부리 지역 공공연못에 사는 25세 바다거북 '옴신'은 지난 19일 뱃속에서 동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옴신의 뱃속에는 무려 915개의 동전이 나왔다. 옴신이 삼킨 동전 무게만 무려 5kg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 세계 사람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거북이의 이름 '옴신' 역시 태국에서 '돼지 저금통'을 뜻하는 단어다.

옴신은 사람들이 행운을 빌며 던진 동전을 먹어 유명해졌다. 많은 사람이 거북이를 보기 위해 연못을 찾고 동전을 던졌다. 그러나 천 개 가까운 동전을 삼킨 거북이가 무사할 리 없었다. 옴신은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고 수술 직후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과도한 체내 니켈 성분 때문에 옴신의 상태는 다시 급속도로 악화했고, 결국 혼수 상태에 빠졌던 옴신은 오늘(22일) 숨졌다. 사인은 니켈 중독으로 인한 장기능 장애였다.

옴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태국 코끼리 투어도 그렇고, 태국은 동물이 살기 힘든 나라"라며 "진작 치료가 이루어졌어야 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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