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엘니뇨 홍수로 75명 사망·이재민 63만 명

페루, 엘니뇨 홍수로 75명 사망·이재민 63만 명

2017.03.22. 오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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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페루가 엘니뇨로 인한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70명을 넘어섰고 이재민이 60만 명을 넘어섰는데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로 홍수가 발생한 페루 북부 도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최소한 70여 명이 숨지고 26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실종자는 20명을 넘어섰고 이재민은 63만 명에 달합니다.

북부 피우라 지역의 경우 24시간 동안 252 밀리미터의 비가 왔고 이런 사례는 페루 역사상 처음입니다.

기상학자들은 홍수가 바닷물 온도를 비정상적으로 높인 엘니뇨의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라쿠엘 로야자 / 기상학자 : 엘니뇨는 바닷물 표면 온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바닷물 표면 온도가 정상보다 10도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엘니뇨가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페루에는 폭우를 가져온 것이 특징입니다.

[라쿠엘 로야자 / 기상학자 : 지난해 엘니뇨는 건조한 것이 특징이고 비보다 가뭄을 가져왔는데 페루에서는 폭우를 가져온 것이 특징입니다.]

페루 절반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구조대가 이재민을 헬기로 옮겨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임산부 남편 : 막 출산을 하려 했는데 집사람이 더 이상 고통을 참기 어려울 듯 합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엘니뇨가 더 강력해 지고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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