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 거부' 정유라 다음 달 첫 재판

'송환 거부' 정유라 다음 달 첫 재판

2017.03.22. 오전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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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초 오늘 덴마크 올보르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구금 재연장 심리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정 씨가 검찰 요구대로 계속 구치소 생활을 하겠다고 밝혀서 이렇게 된 건데요.

정 씨가 낸 송환 거부 소송 첫 재판 날짜는 다음 달 중순으로 잡혔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정유라 씨가 네 번째 구금 재연장을 결정할 법원 심리를 눈앞에 두고 그냥 검찰의 바람대로 구치소 안에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에서 다시 같은 주장을 되풀이해본들 풀려날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심리는 취소됐습니다.

정 씨는 최근 덴마크 검찰이 송환 결정을 내린 날 지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한 '송환 거부' 소송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정 씨 측 변호사와 덴마크 검찰의 조정으로 잡힌 1심 첫 재판 날짜는 다음 달 19일입니다.

정 씨는 최근 자신의 변호사가 갑자기 사망함에 따라 새로 선임한 변호사와 함께 법정에 설 예정입니다.

물론 구속된 상태에서 1심 재판을 받습니다.

정 씨는 지방법원이 이의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고등법원에 항소할 방침입니다.

적당한 때가 되면 석방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표면적으로는 송환이 부당하다는 식으로 재판을 끌고 가겠지만, 실제 목적은 가능한 한 덴마크에서 오래 버티는 겁니다.

정 씨가 대법원까지 가겠다고 각오한 이유입니다.

정 씨가 앞으로 6개월가량의 소송전을 통해 덴마크에서 버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불구속 상태로 자유롭게 덴마크에 머물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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