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한중전 '시위 비상'...교민 안전 당부

월드컵 예선 한중전 '시위 비상'...교민 안전 당부

2017.03.21. 오전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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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 사드 갈등의 불똥이 모레 열리는 양국의 월드컵 축구 예선전으로까지 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중국 내 반한 감정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교민들의 안전이 우려되자 우리 공관은 교민과 여행객에게 신변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중 한국대사관이 홈페이지에 띄운 공지문입니다.

오는 23일 후난성에서 치러지는 월드컵 최종 예선 한중 전을 앞두고 교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는 내용입니다.

대사관 측은 특히 "불필요한 언동으로 중국인들과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사드 보복에 대한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오히려 민간 차원의 시위와 불매 운동은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이런 반한 정서가 고조된 상태에서 열리는 한중 경기가 자칫 불미스런 폭력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실제로 중국 인터넷 포털과 웨이보 등에는 과격한 언사로 승리를 다짐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안 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후난성 체육국은 질서 있는 경기 관람을 위한 제안서를 제시했습니다.

창사를 관할하는 주 우한 총영사관도 철저한 안전대책 수립을 위해 연일 축구협회 등과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경기 당일, 한국 응원단을 따로 설정한 구역에 배치해 중국인 관중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방안 등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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