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변호사 돌연사...송환결정 소송에 영향?

정유라 변호사 돌연사...송환결정 소송에 영향?

2017.03.20. 오후 7: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덴마크에 구금된 정유라 씨의 변호사가 돌연 숨졌습니다.

덴마크 검찰의 송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진행하려던 정 씨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덴마크에서 귀국을 거부하고 있는 정유라 씨의 현지 변호인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갑작스럽게 숨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올해 46살인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17일 오후 덴마크 남부 랑엘란에 있는 자택에서 갑자기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블링켄베르 변호사의 구체적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로사나 심장마비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숨지기 몇 시간 전 덴마크 검찰이 정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하자 이에 불복해 대법원까지 항소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소송에 의욕을 보였습니다.

[페터 마틴 블링켄베르 / 정유라 측 변호사 (지난 17일) : 이곳 올보르 지방법원이 앞으로 검찰의 송환 결정을 인정하게 된다면 우리는 고등법원에 항소하겠습니다.]

담당 변호사의 갑작스런 유고로 정유라 씨의 소송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환 거부 소송을 벌이려면 정 씨는 내일(21일)까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야 합니다.

정 씨가 이의 제기서를 제출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운영하는 로펌 소속 변호사나 이전에 정 씨 변호를 맡았던 얀 슈나이더 변호사 또는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갑작스럽게 변호사 교체가 불가피해진 만큼 재판 진행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 검찰이 법원에 요청한 정 씨 구금 재연장 심리는 현지시각으로 모레(22일) 오전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