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직하' 아베 지지율...조기총선론 '솔솔'

'급전직하' 아베 지지율...조기총선론 '솔솔'

2017.03.20.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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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유지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인 일본 아베 총리 지지율이 한 달 새 뚝 떨어졌습니다.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최대 위기인데 이를 돌파하기 위해 여권 내에서는 조기 총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내각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유지 헐값 매각에 아베 총리 부부가 개입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 측은 연관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사태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나는 공인이지만 아내는 사인입니다. 아내를 마치 범죄자 취급하는 정말로 불쾌합니다. 상당히 불쾌합니다,]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56%로 곤두박질쳤습니다.

한 달 전보다 무려 10% 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응답자의 64%는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헐값 매각에 관여한 적 없다고 한 아베 총리의 답변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말바꾸기와 은폐의혹에 대해서도 10명 가운데 8명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궁지에 몰린 아베 총리가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조만간 중의원 해산을 선언하고 다음 달에 곧바로 총선거를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기 총선으로 정부와 당 조직을 새로 추스른 뒤 인적 쇄신을 통해 현재의 분위기를 바꿔 국면 전환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고 지지율도 떨어지는 추세여서 현재 의석보다 못 미치는 선거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총선은 아베 총리에겐 양날의 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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