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대북선제타격은 매우 위험...전면전 우려"

NYT "美, 대북선제타격은 매우 위험...전면전 우려"

2017.03.20.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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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가 새 대북 정책을 준비 중인 가운데 만약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경우 매우 위험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자칫 전면전까지 확대될 수 있고, 북한이 핵무기와 화학무기를 쓸 경우, 수백만 명이 희생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만약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위협이 선을 넘어 군사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검토할 것입니다.]

북한이 선을 넘으면 군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트럼프 정부.

하지만 선제타격은 어떤 방법도 매우 위험한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이 보는 선제 타격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초기 단계에 원점을 타격하는 방법인데 최근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두 번째로 핵과 미사일 시설을 집중 공격하는 방법이 있는 데, 북한 자체 기술로 파괴된 시설을 복구하면 그만이라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신 이 같은 공격이 북한에 대한 침략이나 암살 시도로 읽힐 경우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쟁으로 북한 정권을 전복시키는 방법인데 핵무기와 화학 무기로 반격에 나설 수 있어 수백만 명이 희생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면전을 벌이더라고 북한이 한국과 일본의 주요 군사 시설을 공격할 경우 단기간에 승리도 어렵고 미국을 굴복시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과 일본 국민의 거센 반발 역시 선제 타격의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에 따라 군사적인 조치가 미국의 전략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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