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과 '경제협력' 사우디, 韓은 '외면'

日·中과 '경제협력' 사우디, 韓은 '외면'

2017.03.18.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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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간의 아시아 순방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중국, 일본과 대규모 경제 협력 사업에 합의했습니다.

탄핵정국을 맞은 우리나라는 사우디가 최대 중동 교역국임에도 불구하고, 순방 대상에 포함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 6개국 순방에 나선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을 아베 일본 총리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사우디 국왕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46년 만으로, 일본은 큰 선물도 받았습니다.

사우디에 세제 우대, 통관 간소화, 자본의 투자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받는 경제특구를 개설하게 된 겁니다.

사우디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와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으로 우리 돈 115조 원 규모의 기술 분야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데에도 합의했습니다.

11년 만에 방문한 제1 교역국, 중국과도 경제 협력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금융투자와 과학, 에너지, 우주 등 광범위한 계획이 포함된 우리 돈, 74조 원 규모의 사업입니다.

[장 밍 / 중국 외교부 부부장 : 35개 분야의 대규모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에 양국이 서명했습니다.]

사우디 국왕은 이밖에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아시아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지만 탄핵 정국을 맞은 한국은 순방국에 포함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세계 4위의 사우디 석유 수입국이고, 사우디는 우리의 최대 중동 교역국입니다.

사우디와 경제, 외교 협력 등을 강화할 좋은 기회를 이번 정치적 위기로 놓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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