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장관, 북핵·사드 집중 논의

[앵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습니다.

양국 외교 장관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조하면서, 북한이 더 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장혁 기자!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아무래도 북핵과 사드 문제가 주로 논의됐겠지요?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오늘 오후 베이징에서 회담했는데, 말씀대로 북핵 위협과 사드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두 장관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에서 오간 내용을 일부 밝혔는데요.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핵의 위협을 다시 강조했다"며 "북한이 더 좋은 선택을 하도록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강조하고, 동북아 안보를 위해 중국과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에 대해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우선 대화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는 6자회담으로 풀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역설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는 사드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반면, 왕이 부장은 북핵 문제와 함께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을 기자들에게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충돌 없는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는데, 사드 배치 철회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중 외교 장관의 회담과 관련해 신화통신은 두 나라 외교 수장이 양국 정상회담 문제 조율과 관련해 긴밀한 소통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회동할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방중 이틀째인 내일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