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틸러슨 국무장관, 중국 방문...북핵 논의

美 틸러슨 국무장관, 중국 방문...북핵 논의

2017.03.18.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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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오늘 왕이 외교부장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회담한 뒤 내일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할 예정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희천 기자!

동북아 3개국 순방에 나선 틸러슨 장관 일정 중에 가장 관심을 끄는 게 사실 중국 방문 아니겠습니까?

주요 의제는 역시 북핵 문제인가요?

[기자]
틸러슨 장관은 오늘 낮 전용기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숙소에 여장을 풀고 잠시 휴식한 뒤 중국 외교부를 방문해 중국 측 인사들을 만나 회담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왕이 외교부장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의제는 북핵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16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이 방중하면 북핵 문제를 주 의제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틸러슨 장관이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을 고려하면 오늘 회담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제 한국에서 티럴슨 장관은 '전략적 인내라는 오바마의 정책은 이제 끝났다.' '북한이 선을 넘으면 군사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지금은 북한과 대화나 핵 동결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6자회담도 필요 없다는 건데요.

반면에 중국은 6자회담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틀이며 각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요즘 한참 이슈가 되는 사드에 대한 논의도 있을 예정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을 향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면서 자제를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사드가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할 수 있을 만큼 사드 배치를 철회해야 한다며 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측은 또 이르면 다음 달 초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의 의제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방중 이틀째인 내일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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