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한국 송환 결정...'거부 소송'으로 대응

[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올해 첫날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죠.

덴마크 검찰이 결국 정 씨에 대해 한국 송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정 씨 측은 송환 거부 소송으로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덴마크 송환법에 부합한다!

한국 특검이 보낸 정유라 씨 송환요청서를 두 달간 꼼꼼히 살핀 덴마크 검찰의 최종 결론입니다.

정 씨가 지난 1월 1일 밤 체포된 이래 세 차례 구금을 연장해가며 조사한 결과입니다.

모하마드 아산 덴마크 검찰청 차장검사는 "정 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건이 충족된다"면서 "한국 검찰에서 처벌받도록 정 씨를 송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아산/ 덴마크 검찰청 차장검사 : 송환요청서를 자세히 조사했습니다. 정유라 씨의 혐의는 덴마크 송환 법상 모든 조건과 부합합니다.]

그러나 정유라 씨 측은 송환 거부 소송으로 맞설 방침입니다.

일단 사흘 안에 지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정 씨의 변호인은 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덴마크 서부 고등법원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페터 마틴 블링켄베르 / 정유라 측 변호사 : 이곳 올보르 지방법원이 앞으로 검찰의 송환 결정을 인정하게 된다면 우리는 고등법원에 항소하겠습니다.]

덴마크에서 항소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통상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정 씨의 실제 송환이 실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덴마크 검찰은 정유라 씨의 구금 기간을 다시 연장해 소송 도중에 정 씨가 도주하는 걸 방지하고 신병도 확실히 확보한 상태에서 대응할 방침입니다.

YTN 황보선[bosu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