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급류에서 맥없이 휩쓸리는 트럭...극적인 탈출

진흙 급류에서 맥없이 휩쓸리는 트럭...극적인 탈출

2017.03.17. 오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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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페루에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폭우가 계속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불어난 강물과 진흙더미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극적으로 목숨을 건지는 아찔한 상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치 산사태가 난 듯, 범람한 강물이 마을을 덮칩니다.

대형 트럭도 맥없이 쓰러집니다.

그런데 트럭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시작한 순간, 트럭 문이 열립니다.

운전자가 타고 있었는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극적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엄청나게 불어난 흙탕물에 부서진 가옥 잔해와 쓰레기들이 쏟아져 내립니다.

자세히 보니, 잔해 사이로 진흙을 뒤집어쓴 사람이 물에 빠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페루 주민 : 누구 로프 없나요? 여기 사람이 있어요!]

천만다행으로 여성은 무시무시한 진흙 강물에서 간신히 탈출했습니다.

여성의 소도 함께 구조됐지만, 여성의 남편은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사흘 동안 내린 폭우로 페루 곳곳에서 12명이 숨지고 주택 만2천 채가 파괴되거나 침수됐습니다.

페루 기상 당국은 엘니뇨 현상 때문에 앞으로 2주 동안 폭우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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