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틸러슨 美 국무장관은 누구?

방한한 틸러슨 美 국무장관은 누구?

2017.03.17.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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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기업인 출신입니다.

공직 경험이 없는 틸러슨이 '외교사령탑'인 미 국무장관이 된 건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1952년 '원유의 고장' 텍사스에서 태어난 틸러슨 장관은 텍사스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최대석유회사 엑손모빌에 엔지니어로 입사했습니다.

이 회사에서만 무려 41년간 일했고 2006년부터는 최고경영자로 기업을 이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틸러슨을 국무장관 자리에 자리에 앉히자 미국인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당선자 : 틸러슨은 보통의 사업가 그 이상입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인물이에요. 제게 가장 큰 이점은 틸러슨이 넓은 인맥을 가졌다는 거죠. 러시아와도 많은 거래를 했고요. 자기를 위해서가 아닌 회사를 위해 큰 거래들을 성사시켰죠.]

틸러슨은 친러시아 시비가 계속되는 트럼프 내각에서도 대표적 친러 인사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아주 친한 사이입니다.

틸러슨이 회사 내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었던 것도 '푸틴' 덕분입니다.

1998년 지지부진하던 러시아와의 협상을 성사시켰는데 협상 자리에 나온 상대가 바로 당시 러시아 총리였던 푸틴이었던 겁니다.

이후 러시아와 다양한 합작사업을 하면서 푸틴과 인연을 이어왔고 2012년에는 러시아 정부 훈장을 받았습니다.

공직과 외교 시스템이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일까요?

국무장관 취임 후 회담 때 모두 발언 공개를 꺼리고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인 이번 한중일 순방에는 보수매체 기자 한 명만 동행시켜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우리나라에 앞서 방문한 일본에서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자회견 모두 발언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고 특히 대북 문제를 놓고선 "20년간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 "새 대북 접근법이 필요하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에 이어 사실상 미국 행정부의 2인자인 틸러슨 국무장관, 어느 때보다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이 주목받는 지금, 한반도에서 그가 내놓을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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