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등생 사드 반대 집회..."문화대혁명식 교육" 비판

中 초등생 사드 반대 집회..."문화대혁명식 교육" 비판

2017.03.11.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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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사드 보복과 관련해 호흡 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에서 초등학생들이 사드와 롯데 반대를 외치는 동영상이 돌면서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애국주의 교육이란 주장도 있지만 문화대혁명을 연상시키는 정치세뇌 교육이라는 비판이 압도적입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 아래 오른팔을 들어 올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교사·학생 : 우리부터 일어서 사드를 반대하자! 우리는 중국을 사랑한다!]

학교 강당에서도 군것질을 거부하고 롯데를 반대한다는 구호가 울려 퍼집니다.

지난 8일부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퍼지기 시작한 동영상입니다.

이를 놓고 중국 네티즌 사이에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애국주의 교육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어린 학생들에게 이런 구호를 외치게 한 건 지나치다는 의견이 훨씬 더 많습니다.

문화대혁명 시대의 정치 세뇌 교육을 연상시킨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사드 보복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롯데 반대 시위를 해산하는가 하면 공안이 경계를 강화해 예정된 시위가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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