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류 동영상 업데이트 차단...금한령 강화

中, 한류 동영상 업데이트 차단...금한령 강화

2017.02.26.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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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한류 연예인 출연과 프로그램 방영을 중지한 데 이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최신 한류 동영상까지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이른바 '한류 금지령'을 강화하는 조짐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중국 웹사이트에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 접속이 언제부터 차단된 건가요?

[기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전해진 소식인데요.

한국 드라마 애청자들이 많이 팔로우하는 한 웨이보 계정에, "지난 24일부터 각 동영상 웹사이트에서 한류 프로그램의 업데이트가 중단됐고 그 이유는 다 알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습니다.

실제로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확인해봤는데요.

주요 한국 예능 프로그램들은 지난해 방영분까지만 게재돼 있습니다.

올해 들어 방영된 분량의 경우 해당 동영상 링크를 누르면 영상이 나오지 않고 접속이 차단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성 조치의 연장으로 해석되는데요.

최근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자, 이런 접속을 차단함으로써 한류 금지령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연예인 출연과 프로그램 방영 중단에 이어 동영상 플랫폼마저 막으면 타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모방한 중국 예능에서도 달라진 점들이 발견됐습니다.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는 최근 다섯 번째 시즌에 들어가면서 프로그램 제목을 '달려라'로 바꿨고요.

'나는 가수다'를 모방한 한 중국 방송사 역시 프로그램 제목을 '가수'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최근 한류 콘텐츠의 사용뿐 아니라 한국과의 공동 제작이나 제작 협력까지 금지하는 구두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는 등 한류를 둘러싼 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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