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류 동영상 업데이트 차단...금한령 강화

[앵커]
중국이 한류 연예인 출연과 프로그램 방영 등을 중지한 데 이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최신 한류 동영상까지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이른바 '금한령'의 강도를 더욱 높여가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중국의 한류 영상 업데이트 차단, 어떤 경로로 확인된 건가요?

[기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전해진 소식입니다.

한국 드라마 애청자들이 팔로우하는 '봉황천사 TSKS 한극사'라는 계정에, "지난 24일부터 각 동영상 웹사이트에서 한류 프로그램의 업데이트가 중단됐고 그 이유는 다 알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인기 있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은 지난해 방영분까지만 게재돼 있고요.

올해 들어 방영된 분량은 접속이 차단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의 연장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퍼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런 업데이트도 차단해 한류 금지령을 한층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각 지역의 위성TV에 한국 프로그램 방영이 중단되고 한류 연예인 출연이 중지된 데 이어 동영상 플랫폼마저 막으면 타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예능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제작된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 고유의 색채도 더욱 옅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는 최근 다섯 번째 시즌에 들어가면서 프로그램 제목을 '달려라'로 바꿨고요.

'나는 가수다'를 이름까지 그대로 차용했던 한 중국 방송사는 최근 프로그램 제목을 '가수'로 바꿨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최근 한류 콘텐츠의 사용뿐 아니라 한국과의 공동 제작이나 제작 협력까지 금지하는 구두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는 등 한국 프로그램을 둘러싼 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