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VX로 대량살상무기 가능"

美 국방부 "VX로 대량살상무기 가능"

2017.02.26. 오전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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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VX로 대량살상무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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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살해 용의자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이 신경작용제 VX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미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VX가 미사일 탄두 등에 장착되면 대량살상무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남 암살에 신경작용제 VX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자 북한의 화학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VX가 살인 무기로 사용된 것은 실질적 위협이라며 미국은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방어 체제가 잘 구축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VX 제조가 어렵지 않다고 하면서 이러한 맹독성 신경작용제는 미사일 탄두 등에 장착돼 대량살상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화학무기가 박격포에서부터 미사일까지 다양한 무기에 장착될 수 있다며 미국은 북한이 화학무기를 생산하고, 보유하고 있던 역사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와 같은 화학무기협정에 북한이 가입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VX는 지금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신경작용제로, 극소량만 사용해도 몇 분 내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맹독성 물질입니다.

사린가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하는 VX는 화학무기로 분류돼 화학무기금지협약에 따라 생산과 보유가 금지돼 있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VX를 포함한 북한의 화학무기가 2천500t∼5천t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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