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광성 서기관도 체포 영장 신청 가능"

"北 현광성 서기관도 체포 영장 신청 가능"

2017.02.25. 오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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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 사건에 연루된 북한 외교관에 대해 체포 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압둘 사마 맛 셀랑고르 지방 경찰청장은 기자들에게, 북한 대사관 현광성 2등 서기관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규정에 따라 출석 통지서를 보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통지서를 받고도 나타나지 않으면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다음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광성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 여부는 외교관 면책특권 때문에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이는데도 영장 신청을 언급한 건,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해 온 북한 대사관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지난 23일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현광성에게는 면책특권이 있지만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은 그렇지 않다며, 김 씨가 수사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법적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을 직접 공격한 여성 피의자 두 명과 북한 국적 화학 전문가 리정철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범 격인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은 공격 직후 출국해 도주했고, 현광성과 김욱일 등 사건에 연루된 다른 북한 국적자 3명은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욱[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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