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 법원에 "소녀상 철거" 의견서 제출

日, 美 법원에 "소녀상 철거" 의견서 제출

2017.02.25.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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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극우 단체가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소송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미국 연방 대법원에 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의견서에서, "위안부 문제 등 역사적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일본과의 국가 간 교섭에 의해 확립된 외교 방침을 통해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며 "글렌데일 시 위안부 소녀상은 이런 방침에 방해되는 일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법원이 미국의 주와 지방자치단체에 외교 분야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면 미국과 일본 같은 가까운 동맹국 관계에 해를 끼칠 위험을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소녀상 옆 비문에 '20만 명의 여성이 강제로 연행돼 성 노예가 될 것을 강요받았다'고 적힌 건 사실이 아니라며,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 간 민감한 문제여서 미국의 모순되는 판단에 의해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억지 논리를 폈습니다.

글렌데일 시립 공원에 2013년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외국에서는 처음으로 건립된 위안부 소녀상입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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