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베트남 용의자는 연예 지망생"

"'김정남 암살' 베트남 용의자는 연예 지망생"

2017.02.23.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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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암살 사건의 첫 번째 용의자로 붙잡힌 베트남 여성이 과거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연예 지망생이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SNS에는 한국인 친구도 20명이 넘는 등 한국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베트남의 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현장.

심사위원들 앞에 선 단발머리 여성이 수줍게 노래를 부릅니다.

심사평을 들은 뒤 환한 미소를 지으며 퇴장합니다.

이 여성이 직접 유튜브에 올렸던 영상인데, 김정남 살해 혐의로 체포된 29살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이라는 관측이 제기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얼굴 인식 도구를 이용해 이 여성과 경찰이 발표한 흐엉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같은 인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도 흐엉이 2016년 6월 '베트남 아이돌'에 친척의 이름을 빌려 출연했다며, 여배우와 댄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흐엉과 한국인들 간에 있었던 교류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흐엉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페이스북 계정을 보면 한국인 친구가 20명이 넘습니다.

대부분 20대로 보이는데, 상당수는 음악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흐엉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제주도를 방문한 전력이 확인된 데 이어 이번 범행 후에도 제주도 여행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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