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현장에서 필수", 종이처럼 접히는 휴대용 방탄 방패

"테러 현장에서 필수", 종이처럼 접히는 휴대용 방탄 방패

2017.02.23.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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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현장에서 필수", 종이처럼 접히는 휴대용 방탄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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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브리검영대학교 기계 공학과에서 만든 휴대용 방탄 방패가 화제다. 일본의 전통 종이접기에서 영감을 받은 이 방탄 방패는 쉽게 접고 펼칠 수 있어 휴대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것은 '케블라'라는 특수 고강력섬유로 만들었기 때문인데, 케블라는 매우 가볍고 튼튼해 방탄복이나 안전 장갑, 케이블 등의 재료로 활용돼 왔다.

"테러 현장에서 필수", 종이처럼 접히는 휴대용 방탄 방패

새로운 형식의 이 방탄 방패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보관과 휴대가 용이하기 때문인데, 종이를 접듯 쉽게 축소했다가 완전히 펼치는 데 약 5초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테러 현장에서 필수", 종이처럼 접히는 휴대용 방탄 방패

평소 총격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미국에서 경찰이나 SWAT팀 등이 사용하는 방탄 방패는 너무 무거워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장비가 기존 방패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러 현장에서 필수", 종이처럼 접히는 휴대용 방탄 방패

차세대 방탄 방패를 제작한 래리 하웰(Larry Howell) 교수는 "테러의 위협에 노출된 SWAT팀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작고, 가볍고, 휴대성이 높은 무언가 만들고 싶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실제 요원들과 함께 일하며 개발을 진행했던 브리검영대학팀은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제품을 점차 발전시켰다.

"테러 현장에서 필수", 종이처럼 접히는 휴대용 방탄 방패

45kg에 달하는 기존 철제 방탄 방패는 너무나 무거워 이동이 쉽지 않았고, 한 쪽으로만 공격을 막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개발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12겹의 방탄 케블라 섬유를 겹쳐 무게는 24kg으로 줄이고 측면 방어도 가능하게 디자인했다.

"테러 현장에서 필수", 종이처럼 접히는 휴대용 방탄 방패

시제품이 나오고 개발팀조차 성능에 의심을 품었지만, 테스트에서 방탄 방패는 9mm, .357 매그넘부터 코끼리도 사살할 수 있는 .44매그넘 등까지 막아내며 훌륭한 성능을 입증했다. 또한 섬유 특성상 닳아 해지거나 긁히면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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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팀의 래리 교수는 "아직 제품이 개발 중이지만 위급 상황에서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방탄 장비가 총기사고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매년 총기사고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 미국에서 이러한 장비가 또 하나의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미국내에서도 총기 규제 필요성에 대한 끊임없는 논의와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모바일PD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Brigham Young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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