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김정남 피살 10일째, 새로 드러난 사실 3

[뉴스통] 김정남 피살 10일째, 새로 드러난 사실 3

2017.02.22.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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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지 오늘로 정확히 10일째입니다.

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오늘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오늘 발표를 통해 새롭게 드러난 사실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한 새로 드러난 사실 첫 번째는, 사건 연루자 가운데 북한대사관 소속 외교관과 고려항공 직원이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탄 스리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이 사람이, 이분이 바로 고려항공 직원입니다. 보이시나요? 그리고 이 직원이 바로 북한 2등 서기관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앞서 지난 19일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진만 공개했던 북한 국적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해 공개했습니다.

현광성과, 김욱일.

아직 말레이시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된 이들이, 당국 소속 인물로 확인된 만큼 '북한 배후설'에 더욱 힘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북한 배후설이 누명이라는 강철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와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대목입니다.

[강철 /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 (지난 20일) :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일을 미뤄보면, 말레이시아는 남한과 결탁해 이번 사건을 정치 쟁점화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범행 수법도 새로 확인됐습니다.

기존에는 현장에 투입돼 김정남을 피살한 두 여성이 독극물이 묻은 헝겊 등을 이용해 독극물을 주입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 청장은 오늘 발표에서 이들이 '맨손' 으로 독극물을 김정남 얼굴에 문질렀다고 밝혔습니다.

[탄 스리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2명의 여성이 훈련을 받았는데요. 4명의 용의자들이 이 2명의 여성에게 액체를 전달했습니다. 그래서 액체를 여성들이 손에 발랐습니다. 그래서 망자의 얼굴에 이 액체를 발랐습니다.]

또한, 말레이시아 경찰은 단순히 '장난'이나 '몰래카메라'라고 생각해 범행에 동참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축했습니다.

CCTV를 보면 이들이 두 손을 들고 화장실 쪽으로 가고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이들이 독성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빨리 손을 씻으려고 했다는 겁니다.

이 내용 또한 북한 측이 주장하는 것과 대립되죠.

북한은 현재 이 사건을 자연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강철 /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 (지난 20일) : 북한 여권을 지닌 사람이 공항에서 심장마비로 자연사한 사건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 드러난 마지막 사실은 김정남의 유족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탄 스리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는 모두 사실 무근입니다.그 어떤 망자, 사망자의 가족도 직접 경찰에 출석해서 시신 요구 확인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족이나 친지들이 DNA 표본을 직접 제출을 해야 저희가 망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입국과 관련해서 온갖 설들이 제기됐던 상황이었죠.

그런데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금까지 나온 입국설은 모두 루머이며 만약, 유족이 올 경우 보호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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