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한 달...美 우선주의 전세계 쓰나미

트럼프 정부 한 달...美 우선주의 전세계 쓰나미

2017.02.20. 오전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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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지 오늘로 꼭 한 달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치는 세계 경제와 통상, 외교 안보에까지 파장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트럼프 정부 출범 꼭 한 달이 됐는데, 그동안 국내외 파장을 보면 1년 된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 통상, 안보 전 분야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밀어붙였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한 달 전 취임 일성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했습니다.

통상과 외교, 이민 등 국정의 모든 부문을 미국의 이익을 되찾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뒤 미국 우선주의 행보는 거침없었습니다.

먼저 경제통상분야에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 재협상을 선언했고 12개국 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 TPP도 탈퇴했습니다.

대신 미국의 이익에 철저히 초점을 둔 양자 무역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려는 각 기업엔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며 국내 공장 설립과 일자리 창출 약속도 잇따라 받아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동맹의 방위비 분담에 대한 압박도 가시화했죠?

[기자]
트럼프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에 대한 방위비 인상부터 공식 요구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나토 회원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 증액을 잇따라 압박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동맹의 적정한 방위비 분담 추진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도 조만간 방위비 인상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잠정 제한한 '반이민 행정명령'도 거대한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국내외 반발과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지만 이번 주 새로운 후속 명령을 강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트럼프 정부 출범 3주 만에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죠.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봐도 될까요.

[기자]
취임 3주 만인 지난 11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북한은 아주 큰 문제이며, 강경하게 다루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의회에서도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와 테러지원국 재지정 요구 등이 잇따르고 있어 트럼프 정부는 전방위 대북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전 세계를 흔들며 '미국 우선주의' 공약을 실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국정 지지율은 39%,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 보좌관이'러시아와의 내통설'로 사퇴한 데 이어,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 커넥션 파문이 확대되면서 국정은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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