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여성 2명 현장검증

'김정남 암살' 여성 2명 현장검증

2017.02.18. 오전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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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용의자 2명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현장 검증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김정남이 살해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여성 용의자 2명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여성인 25살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여성인 28살 도안 티 흐엉 등 2명은 1시간 30분 동안 진행한 현장검증에 참여했습니다.

100명 가까운 무장경찰의 삼엄한 경계와 호위 속에서 사건 현장에 도착한 두 용의자는 공항 출발 카운터 주변을 이동하며 자신들의 거동과 상황을 재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이 피습을 당한 뒤 고통을 호소한 출발 카운터 주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인도네시아 여성 용의자 아이샤에 대해 북한 공작원이 아니며 사기나 조작에 휘말린 피해자일 뿐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민이 연루된 만큼 말레이시아 정부와 공조 수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여성 용의자 아이샤의 지인들은 아이샤가 좋은 사람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라흐마트 유스리 / 아이샤 지인 : 아이샤는 죄 없는 주민이자 조용한 여자입니다. 살인범이라는 걸 믿을 수 없습니다.]

아이샤와 함께 붙잡힌 베트남 여성 용의자 도안 티 흐엉은 말레이시아 여행을 가던 중 동행한 남성 4명이 공항 승객을 상대로 장난칠 것을 제안해 이를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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