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EU 본부 둘러싼 흰 가루 정체는? '분유 가루 시위'

[영상] EU 본부 둘러싼 흰 가루 정체는? '분유 가루 시위'

2017.01.24.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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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의 농업장관들이 모여 회의를 열고 있던 유럽연합 본부가 난데없이 하얀 가루에 휩싸였습니다.

낙농제품 가격 하락에 항의하는 농민들의 색다른 시위 때문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본부 건물 주변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습니다.

스키장의 제설기를 연상케 하듯, 대형 분무기에서 하얀 가루가 유럽연합 본부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분무기에서 나오는 가루의 정체는 다름 아닌 분유 가루입니다.

유럽 전역에서 몰려든 낙농업자들이 낙농제품 가격 하락에 항의하며 이른바 '분유 가루 시위'에 나선 겁니다.

낙농업자들은 유럽연합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유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각 회원국에 쌓여 있는 분유 재고량 일부를 시장에 풀기로 한 것에 반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유럽 농민들은 농식품 가격 하락과 치솟는 비용으로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유럽연합 본부 앞에서 자주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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