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美 현지, 트럼프 취임식보단 오바마 퇴임에 무게 더?

[신율의출발새아침] 美 현지, 트럼프 취임식보단 오바마 퇴임에 무게 더?

2017.01.20. 오전 08: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신율의출발새아침] 美 현지, 트럼프 취임식보단 오바마 퇴임에 무게 더?
AD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월 20일(금요일)
□ 출연자 :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지난 정부보다 축제 분위기 덜해
- 트럼프 부부, 워싱턴에서 취임식 전 다양한 행사 참여 중이지만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
- 오바마 취임 때 14군데 축제 공연, 트럼프는 3군데로 연예인 참석 줄고 시위대는 늘어
- 트럼프 “현재 지지율 40%대... 오바마 80%, 클린턴 70%대로 크게 차이나
- 언론이 대통령의 취임보다 퇴임에 집중하는 것 의아한 부분도 있어
- 트럼프 취임으로 공화당 정권 잡아... 공직자 6천 명 정도 자리 이동
- 아직 트럼프 취임 연설 윤곽 안 드러나... 선거 때 내용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 연설문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자신만만하게 백악관 입성 중
- 트럼프 내각 1기, 백인·남성·부자 중심으로 이루어져
- 안보, 외교 쪽은 초강경 매파들로 이루어진 부분 주목해야
- 한인사회, 이민자 억압하는 트럼프 권력에 긴장... 정치적 결집 가능성 높아져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오늘 바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 있죠. 현지시간으로 20일, 우리 기준으로 보면 내일이 될 텐데요.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립니다. 향후 미국을 이끌어나갈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이나 정체성은 어떤 방향일까요. 뉴욕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이하 김동석):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워싱턴에 계시죠?

◆ 김동석: 네, 오늘부터 취임식의 크고 작은 행사들이 이미 시작되었기 때문에, 워싱턴에 와 있습니다.

◇ 신율: 네, 취임식에도 참석하시는 거죠?

◆ 김동석: 네, 취임식에 참석하러 왔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대통령 취임식장이 예전에는 축제의 장이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 김동석: 제가 다섯 번째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왔거든요. 지금은 전날 저녁입니다. 대개 취임식 당일에도 그렇지만 전날에도 북적북적하고 좀 그런데, 이전에 비해서 굉장히 허전합니다. 그만한 열기가 없는데요. 다만 경비, 보안, 이런 부분들은 이전과 다름없이 굉장히 철통같이 점검하고, 그런 분위기입니다.

◇ 신율: 그렇군요. 예전보다 경비가 더 삼엄해지고 사람은 좀 덜하다, 축제 분위기가 덜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김동석: 그렇죠. 오늘 트럼프 부부가 뉴욕에서 워싱턴에 왔습니다. 그래서 여기 엘링턴 국립묘지 참배하고, 그 다음에 무슨 전야 콘서트에도 가고, 이런 것을 하고 있는데도 한산하고요. 제가 의회에 다녀왔는데요. 의회에서 내일 취임식 티켓을 의원들이 자기 지역 시민사회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줘서 참석하게 하는데 의회도 굉장히 한산했습니다. 4년 전, 8년 전에 비해서.

◇ 신율: 그렇군요. 예전에는 가수들도 취임식에 많이 왔던 모양이에요.

◆ 김동석: 그렇죠. 전날부터 당일 취임식에, 그리고 굉장히 많은 공연을 하죠. 이게 다 엔터테이너들이 와서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공연도 공식적으로 한 세 군데에서밖에 안 한다고 해요. 지난 오바마 취임할 때는 한 14군데에서 했는데, 그리고 누구든지 대중적인 연예인들이 아주 넉넉하게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아주 말이 많았습니다. 초청하지도 않았는데 미리 안 가겠다고 그러고, 그리고 초청받은 사람도 안 가겠다고 하고, 이런 우여곡절 끝에 그런 공연을 세 군데에서 하는데, 그건 내일 저녁이죠. 분위기가 그렇게 침체되어 있다. 다만 시위대는 이전에 비해서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 신율: 시위는 많아지고, 보이콧하는 가수도 많아지고, 참석 인원수는 줄고, 이렇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이게 지금 현재 트럼프의 지지율도 40%대죠?

◆ 김동석: 네, 43%, 42%,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 신율: 이게 역대 최저 아닙니까?

◆ 김동석: 최저죠. 오바마 대통령 취임할 때 거의 80% 가까이 되었죠. 클린턴 때도 거의 한 70%였고요.

◇ 신율: 오바마 대통령은 유난히 높았죠. 그런데 트럼프 본인은 ‘주요 언론이 여론조사를 의도적으로 조작보도하고 있다.’ 이러고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 김동석: 조작은 아닌 것 같은데, 언론이 좀 도외시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즈는 퇴임 대통령에게 더 많은 기사를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왜 이런지, 저도 한 30년 살고 대통령 선거 취임식에만 집중해 왔는데, ‘이게 왜 이렇게 되었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신율: 아니, 기자회견장에서 CNN기자에게 막 그런 식으로 하는데 언론이 좋아할 수가 없겠죠.

◆ 김동석: 백악관 프레스 하우스, 언론인들이 들어와 있는 곳도 백악관 바깥으로 옮긴다고 해서 트럼프 인수위원회하고 언론하고 계속 전쟁 중이죠.

◇ 신율: 그렇죠. 그리고 이건 제가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대통령이 바뀌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정권 바뀌는 거 아닙니까? 워싱턴 전체에서 한 몇 만 명이 이사합니까?

◆ 김동석: 이게 가족들까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한 6천 명의 자리,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바뀌게 된다고 하니까요. 적은 숫자는 아니겠죠.

◇ 신율: 그러니까요. 6천 명이 이사 들어오고 이사 나가고 하면 아주 워싱턴 이사 업체는 특수를 누리겠네요.

◆ 김동석: 그렇죠. 한 7개월간에 걸쳐서 약 6천여 명의 자리 이동이 되고, 그런 것에 대한 가족들의 이동이 예상되는 거죠.

◇ 신율: 그리고 오늘 트럼프가 취임 연설도 할 것 아닙니까? 오늘 어떤 이야기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까?

◆ 김동석: 오바마 때는 사실 하루 전에 연설 프레임이 다 나와 가지고 보도가 되었는데, 아직까지는 정확한 윤곽은 안 나왔고요. 여하튼 간에 선거 때 이야기했던 것과 별 다르지 않지 않겠나? 한 두 시간 전에 한 의회전문지에서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연설문이 이전에 트럼프가 강조했던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다만 연설문이 딱 나와야만 아젠다 순서가 나오지 않겠는가? 이런 짤막한 해설 기사만 나오게 되었는데요. 여하튼 간에 트럼프의 연설문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그리고 이게 2020년 재집권을 위한 슬로건도 먼저 언급했어요. 어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2020년에는 ‘위대해진 미국을 계속 유지한다’ 이걸 슬로건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사람들은 많이 주목을 안 하는데 여하튼 트럼프는 굉장히 자신만만하게 백악관에 입성하고 있는 중입니다.

◇ 신율: 그렇군요. 트럼프 내각 1기도 이제 발표가 되지 않았습니까? 특징이 3가지인 것 같아요. 첫째는 백인 중심, 둘째는 남성 중심, 셋째는 행정 경험 없고 돈 많은 CEO나 이런 분들, 부자 중심, 그렇죠?

◆ 김동석: 네, 맞는 말씀이고요. 그리고 거기에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안보, 외교에서는 아주 초강경한 입장을 가져온 사람들이 국방부나 국무부에 들어가 있고요. 국무부도 사실 CEO 출신이지만 굉장히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이클 플린 장군이 트럼프 옆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하니까요. 경제 각료는 부자, CEO 출신으로 공직 경험이 없는 사람들, 외교 안보는 아주 미국이익 중심의 초강경 매파들, 이게 트럼프 출발 내각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신율: 네, 지금 이런 트럼프 행정부, 미국 내 한인 사회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김동석: 한인사회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결집이 될 가능성이 크고, 그런 현상이 올 거라고 봅니다. 대개 이민자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권력이 들어오면 소수계는 자동 결집이 되고, 정치적인 목소리를 하나로 만드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 고별 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가 두 발 앞서가고 한 발 빠지는 것 같다, 이런 설명들이 지금 미국의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는 생각이 들고요. 대개 뉴욕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트럼프 권력에 대해서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정치참여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고, 이런 분위기는 있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어쨌든 한 번 트럼프의 취임식을 보고 저희가 또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동석: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