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아래 깔렸는데도"…수사 안하겠다는 뉴욕 경찰

"버스 아래 깔렸는데도"…수사 안하겠다는 뉴욕 경찰

2017.01.19.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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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아래 깔렸는데도"…수사 안하겠다는 뉴욕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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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언가 폭발하듯 '쿵'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도망갔어요." 교통사고를 목격한 다이아나 리거(Diana Riger)가 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브루클린에서 스쿨 버스가 길을 건너는 여성을 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버스의 앞바퀴 아래 깔렸는데 사고 차량과 충돌 직후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뉴욕 경찰은 피해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버스 기사는 체포되지 않았고, 뉴욕 경찰 가운데 그 누구도 이 사건을 수사하지 않고 있다. 뉴욕 경찰 대변인은 버스 기사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부할 계획도 없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버스 아래 깔렸는데도"…수사 안하겠다는 뉴욕 경찰

피해자가 교차로에 없었다는 최초 경찰 보고서와 달리 비디오 판독 결과, 피해자는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아직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사고 동영상은 미국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 해당 여성이 잘못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버스 기사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뉴욕에서는 2013년 차량 충돌로 인한 사망사고가 평균 2시간에 1건씩 일어났고, 2014년에는 약 4만 6천여 명의 시민이 차량에 부딪혀 다치거나 숨졌다. 2015년 이후에도 보행자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증가해온 뉴욕에서 경찰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많은 이들이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모바일PD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NYSc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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