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브렉시트' 영국..."한국과 FTA가 1순위"

'하드 브렉시트' 영국..."한국과 FTA가 1순위"

2017.01.19. 오전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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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단일시장에서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선언한 영국이 한국과의 FTA, 즉 자유무역협정을 서두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영국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FTA 우선 협상 국가로 유독 한국을 언급했을 정도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한 영국이 다급해졌습니다.

유럽연합과 FTA를 체결한 나라들과 다시 개별적으로 무역 관계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런 제3 국가와 협상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습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이런 상황을 의회에서 밝혔습니다.

[필립 해먼드 / 영국 재무장관 : 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제3 국가들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이들 나라와 신속하고 간결한 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해먼드 장관은 제3 국가들 가운데 특히 한국을 첫 순위로 꼽았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더라도 종전과 같은 수준의 교역이 가능하도록 한국과 서둘러 FTA를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필립 해먼드 / 영국 재무장관 : 영국은 이런 나라들과 즉각 협정을 맺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과 예전과 같은 조건의 교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영국의 전체 수입에서 EU를 제외한 FTA 체결국 가운데 4위를 차지했습니다.

영국이 1차 표적으로 삼을 만한 상징성이 충분합니다.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FTA와 관련해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을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다음 달에는 한국과 영국의 실무그룹이 만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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