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등 기업들 잇따라 '백기'...트럼프 "대박" 자화자찬

GM 등 기업들 잇따라 '백기'...트럼프 "대박" 자화자찬

2017.01.18. 오전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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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 압박에 미국 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에 대한 신규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찾아오고 있다고 자평했지만 각국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가 10억 달러, 1조2천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돈으로 미국 내 공장에 일자리 천 개를 새로 만들거나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미국에 투자하지 않으면 관세로 보복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발언에 GM과 포드 등 미국 3대 자동차 기업이 모두 두 손을 든 셈입니다.

또 일본 도요타는 5년간 총 100억 달러를, 현대차 도 같은 기간 31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자동차 기업뿐만이 아닙니다.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가격 문제를 지적했던 보잉사도 트럼프 측과 계속 접촉하며 생산단가 인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데니스 뮐렌버그 / 보잉사 CEO : 보잉사는 미국을 위해 최고의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자와) 훌륭한 협의를 벌였고 많은 진전을 이뤘습니다.]

기업들의 잇단 '백기 투항'에 트럼프 당선자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자신이 취임하기도 전에 일자리와 자동차 공장을 미국으로 되찾아왔고 군수물자 가격도 크게 낮춘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자화자찬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와 민간기업 때리기가 가속화 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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