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CIA 국장, 'X 파일' 설전...푸틴도 가세

트럼프-CIA 국장, 'X 파일' 설전...푸틴도 가세

2017.01.18.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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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와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이른바 트럼프 X 파일을 놓고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가세해 트럼프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가 지난 2013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매춘부와 성관계를 한 동영상을 러시아가 갖고 있다는 이른바 트럼프-X 파일이 나돌았습니다.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 CIA 국장은 이를 트럼프 당선자에게 보고했고 트럼프는 가짜 뉴스로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발끈했습니다.

하지만 CNN 등 미 언론이 이후 트럼프 X 파일을 자세히 보도했고, 더 화가 난 트럼프는 화살을 CIA로 돌렸습니다.

CIA를 나치 독일에 비유하면서 가짜 뉴스를 유출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인 겁니다.

브레넌 국장은 트럼프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존 브레넌 /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 : 내가 격분한 것은 정보기관을 나치 독일에 비유한 겁니다. 어떤 근거도 없이 우리를 지목한 것도 정말 불쾌합니다.]

러시아가 미 대선 개입 해킹에 트럼프의 X 파일까지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번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완전한 헛소리로 수준 낮은 정치인들의 저속한 공작이라는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허위 자료를 주문한 사람들은 정치 투쟁을 위해 이것을 조작하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창녀보다 못한 수준입니다.]

나아가 이 같은 공작은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하려는 트럼프의 공약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지난 2013년 모스크바에서 미인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하는 등 각종 의혹 제기를 이어가고 있어 X-파일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할 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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