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보이콧 확산...'분열'의 취임식 되나?

취임식 보이콧 확산...'분열'의 취임식 되나?

2017.01.16.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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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 의원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에 이어 민주당 의원들까지 불참하고, 전국적인 시위까지 예고되면서 '화합'이 아닌 '분열'의 취임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말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될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앞, 취임식 예행연습이 한창입니다.

[미 45대 대통령 취임식 예행 연습 : 신사 숙녀 여러분,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도널드 존 트럼프를 소개합니다.]

하지만 유명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거부하고 전국에서 대규모 반 트럼프 시위가 예고되면서, 리허설 현장이 더욱 썰렁해 보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 정보기관들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 해킹을 확인하면서 취임식에 불참하겠다는 의원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CNN은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존 루이스 / 美 민주당 하원 의원 :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 당선과 힐러리 낙선을 도왔습니다.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는 그러나 선거 결과에 불평하지 말고 무너져가는 지역구나 신경 쓰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또 취임식은 기대보다 훨씬 성대할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독려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루이스 의원에게 실망했다면서도 참석 재고를 요청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마이크 펜스 / 美 부통령 당선자 : 트럼프 당선자의 합법적인 승리에 의문을 갖고 취임식에도 불참한다는 발언에 매우 실망했습니다. 재고해 주십시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인종과 종교, 성 차별적 발언을 하면서 분열의 목소리를 높였던 트럼프.

결국, 취임식도 화합이 아닌 분열의 행사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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