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약 반기든 장관 내정자들...트럼프 "잘했다"

트럼프 공약 반기든 장관 내정자들...트럼프 "잘했다"

2017.01.14. 오전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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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내각 장관 지명자들이 인준 청문회에서 잇따라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향후 정책 혼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선 기간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등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며 동맹 관계의 변화를 예고했던 트럼프 당선자.

하지만 트럼프 내각 초대 국방장관 내정자는 나토를 포함해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美 국방장관 내정자 : 동맹과 함께하는 국가는 번창하고 그렇지 않은 국가는 쇠퇴했습니다. 나토와 가장 강력한 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자의 러시아 감싸기에는 외교안보라인 수장들이 잇따라 반기를 들었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내정자 : 오늘날의 러시아는 위험하며 자국만의 이익을 위해 나아갑니다. 우크라이나도 침범했죠.]

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폐기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도 반대에 부딪쳤습니다.

[제프 세션스 / 美 법무장관 내정자 : 무슬림의 미국 입국이 거부돼야 한다는 생각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각료 지명자들의 소신인지, 청문회 통과를 위한 전략인지는 불분명합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들의 '반란'을 "잘했다"고 평가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내각 출범 뒤 정책 혼선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관 인준 청문회부터 불협화음이 드러난 트럼프 내각.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 직전 지지율은 44%, 역대 최저치로 조사돼 이래저래 혼란과 분열의 우려 속에 출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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