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 놓인 한인 돕는 의료 봉사회

의료 사각지대 놓인 한인 돕는 의료 봉사회

2017.01.14.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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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주 지역 동포들은 비싼 비용 때문에 의료 보험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동포들 사이에서는 '아프지 않는 게 상책'이란 말까지 나올 정돕니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한인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을 해주는 봉사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최은미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동포 김용란 씨가 건강검진 센터를 찾았습니다.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당뇨와 암 같은 큰 병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검사지만 이곳에서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용란 / 60세·동포 : 보험 들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잖아요. 아파도 적당하게 그냥 해열제나 기침약, 물약 이런 정도로 해결하고 말고 이러지 병원 못 가보는데….]

미국에 사는 동포들은 월평균 천 달러가 넘는 보험료가 부담돼 의료보험에 들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병원에 제때 가지 못해 병을 크게 키우는 일도 허다합니다.

5년 전 문을 연 의료 봉사회는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동포들에게 무료 건강검진뿐 아니라 의학 지식도 나눕니다.

[위재국 / 유데모니아 의료봉사회 원장 : 무심코 검사를 받았는데 초기에 진단되는 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이 병이 더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고, 어떤 분들은 예방이 가능해져요.]

자신의 시간을 쪼개 뜻을 함께하는 자원 봉사자와 후원자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양승희 / 자원봉사자 : 제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분들을 도와드리면 좋겠다는 자긍심도 생기고….]

[서인숙 / 후원자 : 한인들이 일하는 데만 힘쓰지 마시고, 건강관리 하시면서 남을 도와줄 수 있는 건강한 육체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힘든 이민 생활에 서로 돕고 나누는 동포들.

이제 무료 검진 기회는 LA와 콜로라도주 등 다른 미주 지역으로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미국 밀피타스시에서 YTN 월드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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