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의 기적' 눈 폭풍에 동물 대피소 만들어

'이스탄불의 기적' 눈 폭풍에 동물 대피소 만들어

2017.01.12.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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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탄불의 기적' 눈 폭풍에 동물 대피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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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최악의 눈 폭풍이 터키 이스탄불을 강타했다.

지난 밤 이스탄불에는 하룻밤 사이에 무려 65cm 이상의 눈이 내리고, 항공편도 대부분 취소됐다. 하지만 최악의 한파에도 이스탄불 시민들의 마음은 얼어붙지 않았다. 이스탄불 시민들이 길거리의 개와 고양이들이 얼어 죽지 않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터키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셀추크 바알은 자신의 가게를 길고양이를 위해 개방했다. 바알은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긴 동물들을 돌볼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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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동물을 싫어하는 고객들의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바알은 "고양이가 싫은 사람은 물건을 사지 마시오"라고 써 놓는 것으로 일부 손님의 불만에 대응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생명은 그게 무엇이든 도와야 한다며 "우리 가게의 문은 배고픈 고양이, 개, 사람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신념을 피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스탄불의 한 쇼핑몰은 골판지와 이불로 길거리 동물들을 위한 잠자리를 만들어주고, 개와 고양이가 쇼핑몰 안으로 들어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시민들 역시 음식을 가져다 주며 유기 동물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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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따뜻한 기적'을 본 네티즌들은 시민들의 따뜻한 행동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스탄불의 기적에 전 세계가 감동하는 이유는 아마도 작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곧 약자를 보호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고, 이는 인류애와 평화와도 맞닿아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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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사진 출처:Selçuk Bay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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