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악 스모그 '적색경보'...시야 50m ↓

중국 최악 스모그 '적색경보'...시야 50m ↓

2017.01.04. 오전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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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등 중국 북부와 동부 지역에 최악의 스모그로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심한 곳은 시야가 50m도 나오지 않아 공항은 물론 항만과 도로가 무용지물이 돼버렸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속으로 촬영한 베이징 시내입니다.

어제 모습인데 시간이 갈수록 공기의 질이 나빠져 시민들의 고통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가오 옌 / 베이징 시민 : 스모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죠. 모든 사람의 기분을 불쾌하게 만듭니다.]

특히 안개 수준은 어제부터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베이징과 산둥, 장쑤 등 북부와 동부 지역에 안개주의보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대부분 시야가 500m 이하로 내려갔는데 심한 곳은 50m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라 당장 교통 마비가 심각합니다.

베이징과 톈진공항에서는 새해 연휴에만 400여 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여기에 화베이, 상하이 푸둥, 칭다오 등 8개 공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둥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아 3일 밤낮으로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환경 당국은 오염물질 배출 공장 등에 대한 특별 감시에 들어갔지만 당장 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잔옌 / 베이징 시민 : 절망적입니다. 아이가 하나 있는데 집안에 가둬놓고 햇볕도 쬐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켜켜이 감싼 안개와 스모그는 내일까지 계속되다가 이후 찬 공기가 밀려오면 서서히 옅어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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