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겨울 대기오염 10년 새 최악...연이틀 차량 2부제

파리 올겨울 대기오염 10년 새 최악...연이틀 차량 2부제

2016.12.08. 오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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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난방이 시작되면서 중국, 인도 등 세계적으로 대기오염 비상이 걸린 가운데 프랑스 파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10년 사이 최악의 대기 오염을 겪는 파리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뿌옇게 흐린 하늘.

도로 위 자동차에서는 끊임없이 매연이 뿜어져 나옵니다.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리는 파리가 올겨울 10년 사이 최악의 대기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스테판 / 시민 : 아침에 대기 오염을 느꼈어요. 숨을 쉬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대기가 오염됐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올리비에 소피 / 시민 : 파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대기 질이 좋지 않은 것을 느껴 창문을 열 수가 없죠. 그래서 창문을 닫은 채로 일해요.]

지난주 이후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경계 기준치인 세제곱미터 당 80 마이크로 그램을 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추운 날씨로 난방 사용이 늘고 디젤 연료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찰스 킴머린 / 에어파리프 기상 예측관 : 최근의 대기 오염은 목재를 이용한 난방과 도로의 차량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 배출과 연관이 있습니다.]

대기오염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자, 파리에서는 지난 2014년 이후 3년 연속 차량 2부제가 시행됐습니다.

이와 함께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과 공용자전거, 전기자동차 대여 등이 무료로 운영됩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기 오염으로 파리시는 이미 지난 7월부터 노후 차량 운행을 억제하는 등 강력한 대기 오염 예방 대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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