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비극'...결혼식 대신 장례식 치른 약혼녀

'브라질의 비극'...결혼식 대신 장례식 치른 약혼녀

2016.12.06.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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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비극'...결혼식 대신 장례식 치른 약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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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사고로 숨진 브라질 프로축구팀 선수가 이번 주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데네르 아순상 브라즈는 이번주 금요일 약혼녀 아만다 마차도와 결혼식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슬프게도 결혼식은 장례식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데네르 아순상 브라즈는 지난주 콜롬비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19명의 샤페코엔시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던 것입니다. 7년 동안 그와 함께 살며 아들 베르나르도를 낳은 아만다 마차도는 "뉴스를 듣고 심장이 멈췄고 세상이 끝난다. 나는 그와 함께 죽고 싶었고 자살하고 싶었다. 나는 그 없는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오열했습니다.

아만다는 죽은 데네르가 비행기에 오르기 전 그녀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지만, 그녀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만도는 마지막 메시지에 대답하지 못한 것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만다는 장례식을 위해 포르투 알레그레를 찾아 6시간을 운전했다고 전했습니다. 비행기로 쉽게 올 수 있는 거리였지만, 그녀는 자신은 비행기를 탈 수 없었다며 강한 트라우마를 전했습니다.

축구 인생 최정점의 커리어를 찍고 결혼식을 앞둔 가장 행복한 순간에 숨진 데네르. 그의 비극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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