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촛불시위 생중계...외신 "성난 민심 표출"

CNN, 촛불시위 생중계...외신 "성난 민심 표출"

2016.12.04.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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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언론들도 촛불시위 상황을 아시아 지역 주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헌정 사상 청와대 가장 가까이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집회였다며, 향후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과 정국 향방에 주목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에 집회 열기가 고조되자 CNN은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촛불시위 상황을 생중계로 보도했습니다.

기온이 떨어졌는데도 수많은 시민이 집결했다며, 이제 대통령의 퇴진은 정치적 셈법과 계산이 깔린 시간 문제라고 풀이했습니다.

[사이마 모신 / CNN 국제 특파원 : 6주째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인 것이 놀랍습니다. 광장을 따라 경복궁까지 집결했습니다.]

AP 통신도 광화문에서 청와대 인근까지의 행진을 묘사하며, 시민들이 대통령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선 시위였다고 소개했습니다.

경찰이 세워놓은 통제선을 향해 일부는 꽃을 던지며 성난 민심을 표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6차 집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점을 부각하며, 탄핵안 발의 이후 정국 향방에 주목했습니다.

NHK는 "탄핵에 찬성하지 않으면 여당도 해산하라"는 등의 시위대 목소리에 대통령과 여당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AFP통신은 탄핵 표결을 앞두고 대통령의 형사 고발과 체포, 투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대 규모의 촛불이 한국의 거리를 뒤덮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청와대 주변을 에워싼 '인간 띠' 잇기, 1분 소등 행사 등 현장 모습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도 시위 강도가 높아지면서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됐다고 보도하는 등 한국의 국정농단 사태는 세계 각국 언론에 또 다시 등장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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