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술인 파티장 큰불...9명 사망·20여 명 실종

美 예술인 파티장 큰불...9명 사망·20여 명 실종

2016.12.04.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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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파티장에서 큰 불이 나, 적어도 9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화재 경보장치와 스프링클러도 없는 데다, 출입구마저 제대로 확보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오클랜드의 한 건물 창고에서 불이 난 건 현지시각 금요일 밤 11시 반쯤.

사진작가와 화가 등 최소 50명 이상의 예술인들이 춤을 추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치솟아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 정도였습니다.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건물이 이미 화염에 휩싸여 내부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테레사 델로치 / 오클랜드 소방서장 : 앞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했지만, 연기가 워낙 심해 진입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불길은 새벽이 돼서야 잡혔는데 최소 9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울러 수십 명이 실종됐는데, 경찰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건물 잔해 속에 숨져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이 켈리 / 알라메다 카운티 경찰 : 30~40명 정도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어요. 정확한 숫자는 지금 알 수 없지만요.]

문제의 건물은 화재경보장치나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파티가 벌어졌던 건물 창고의 출입구는 가구들로 가득 채워져 탈출이 더 어려웠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방화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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